한국 부동산에 대한 생각 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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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실제로 서울 아파트의 Cap Rate은 몇인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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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산 자체는 간단함. 연간 임대수익을 매매가로 나누면 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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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만 한국은 전세와 보증부월세가 섞여 있어서 한 단계가 더 필요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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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해서 더해줘야 함. 이때 쓰는 게 전월세전환율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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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재 법정 전월세전환율 상한은 4.5%임(기준금리 2.5% + 2.0%). 이 글의 계산도 4.5%로 통일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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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상 선정 기준부터. 반포·압구정 같은 곳은 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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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곳은 수익률에 희소성이라는 플러스 알파가 붙는 트로피에셋 성격이 있어서 결이 조금 다를 수 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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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신 서울 상급지 세 곳을 봄. 흑석, 마포, 옥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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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ase 1. 흑석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. 2025년 신고가 31.2억, 시세는 30억 안팎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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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세 실거래는 2025년 8월 보증금 3,000만 원에 월세 450만 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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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증금 환산분 11만 원을 더하면 완전월세 461만 원, 연간 5,530만 원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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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,530만 원 ÷ 30억 = 1.8%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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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ase 2.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. 2025년 10월 신고가 29.5억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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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은 달 월세 실거래는 보증금 4억에 월세 280만 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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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증금 환산분 150만 원을 더하면 완전월세 430만 원, 연간 5,160만 원. 29.5억으로 나누면 1.7%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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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ase 3.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. 2025년 10월 27.8억에 실거래됐고, 최근 평균은 26억 안팎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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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세 실거래는 보증금 3억에 월세 280만 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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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전월세 393만 원, 연간 4,710만 원. 26억으로 나누면 1.8%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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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 단지가 모두 1%대 후반으로 수렴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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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이건 세전, 비용 차감 전 숫자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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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서 보유세, 수선유지비, 공실 리스크까지 빼면 실질 수익률은 더 내려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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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숫자가 어느 정도 수준일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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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 국채 10년물이 4%대 중반임.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이자를 달러로 받는 것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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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당 ETF로 가면, 슈드(SCHD) 같은 배당성장 ETF가 배당만으로 연 3%대를 주면서 주가 상승 여지도 열려 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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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내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임. 서울 프라임 오피스의 Cap Rate 역시 4% 초중반 수준으로 보여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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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서울 아파트는 1%대 후반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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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에 대한 반박 3종 세트는 이것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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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거의 효용 + 레버리지 + 불패신화(aka 어쩌라고 올랐잖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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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세는 쌩돈 나가는 거고, 전세금은 어차피 돌려받는 내 돈이고, 모기지 이자는 내 집에 내는 돈이니 합리적이라는 인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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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플레이션이 대출을 녹여줬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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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실제로 집값이 계속 올라줬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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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과적으로 에쿼티 적게 넣고 오래 살다 보면 꽤나 초과수익을 주었던 것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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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만 여기서 '어쩌라고 그래서 올랐잖아'라는건 인과가 뒤집힌게 아니냐는 것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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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대수익이 1%대인 자산을 이 가격에 산다는 건, 자본이득이 반드시 나와줘야만 본전인 베팅이라는 뜻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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즉 서울 아파트는 올라서 좋은 자산이었던 게 아니라, 애초에 오르지 않으면 성립이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어 온 것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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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오른다는 믿음이 전세 낀 매수를 부르고, 그 매수가 실제로 가격을 밀어 올리고, 오른 가격이 다시 믿음을 강화함. 서울 아파트의 상승은 상당 부분 이렇게 스스로를 실현시키는 구조 위에 서 있었다는 것임.